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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MM2H 비자에 대해서 본문
지난 주말에 유학이민박람회에 가서 말레이사아 MM2H 비자신청에 대해서 상담을 받고 왔다.
- 2019 해외 이민유학박람회: http://www.uhak2min.com/
말레이시아 장기체류가 가능한 은퇴비자인 MM2H (Malaysia My Second Home Program) 비자는 외국인들을 말레이시아에서 초청하기 위한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 Malaysia MM2H Official Homepage: http://www.mm2h.gov.my/index.php/en/
위 사이트에 보면 3/7일자로 여러 가지 중요한 공지들이 올라와 있다. 이 내용들을 보면, 올해부터 좀 변화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자격 요건에 여기 저기 찾아보면 많이 나오고, 중요한 것은 현재 현금 자산과 월 수입에 대한 것이다.
- 나이에 따라서 차이가 좀 난다. 나 같이 50이상이면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추는 데 좀 유리하다.
- 현금 자산 기본적으로 3개월 간 1.1억 유지
- 현금 수입 3개월 간 월 3백만원 이상(세후) 유지
- 범죄 경력도 없어야 한다.
- 신청이 완료되고, 통과하면 현금 자산의 반 정도는 말레이시아 은행에 넣어야 한다.(물론 자기 계좌라서 이자도 생기고, 세금도 없다 하니...)
그럼 왜 말레이시아를 이민 대상지로 선택해야 하나?
- 현실적으로 내가 가진 능력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여기 밖에 없다. 물론 현재로서도 좀 문제가 있기는 하다.
- 다른 동남아보다 영어로 생활이 가능하다. (싱가포르는 넘사벽이고, 필리핀은 너무 환경이 안 좋다.)
- MM2H 같은 경우는 의무 체류 기간이 없어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물론, 이민 갈거면 빨리 한국은 잊어야 한다.
그런데, 더 근본적인 질문은 왜 이민을 가야 하는가? 그것도 50이 넘어서...아주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다.
- 한국은 주변분들이 너무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나는 항상 뒤 쳐지는 느낌..나도 왠지 그렇게 살아야 하는 압박감이 항상 있다.
- 북한때문에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고, 신경이 쓰인다.
- 한국분들은 너무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나도 자꾸 그렇게 되는 느낌이다.
-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이 너무 프레임 안에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삶을 살았다. 뭔가 다른 프레임 안에서 살고 싶다.
- 방관자적인 삶을 살고 싶다. 주인이 아니 그냥 게스트로 삶을 살고 싶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MM2H 상담할 때 느낀 것은 "내가 거기서 살 수 있을까?" 현금 자산 질문에는 내가 뭘 했을까? 다른 사람들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내게 물어보는 월 소득 질문에는 내가 just above the minimum requirement 라는 사실에 더 비참해진다.
어떻게든 비자를 받아도, 거기 가면 내가 돈을 벌 수 없는데,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된다.
세상에는 참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지만, 그것이 또한 욕심이라는 것이 알게된다.
말레이시아 한 번 가보고, 눈으로 확인한 뒤에 차근 차근 준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