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프리랜서의 생존

벌써 5년째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다.

2009년말에 회사 그만두고 15년간의 IT 회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출발을 생각하고 그만두지는 않았고, 모든 것이 싫어서 그만두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부끄럽지만, 개발자들 교육을 하였고, 그것이 홀로서기의 시작이었다.

대부분 IT 프리랜서가 살아 남는 방법은 SI 프로젝트에 PM, PL, 품질담당, 개발자 등으로 특정 사업기간동안 참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회사 다닐 때나 차이가 별로 없다. 스스로 뭔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부터 생기기 시작한 창업사업들로 인해서 나는 창업이라는 조금 다른 길을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이런 IT 창업이 대세이지만,2010년에만 해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창업한 개인들이 70 ~ 80%는 3년안에 거의 망한다는 것이 공식화되고 있다. 망한다는 것은 그 일로 밥벌이가 안된다는 말이다.

현실적인 정량적 목표가 필요하다.

1년은 그냥 지내더라도 1년 뒤부터는 월 수입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한다. 그리고 판단을 위해서는 월 수익 목표를 세우고 달성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성공율은 10%

우리가 삽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창업에서는 거의 필수조건이다. 내가 기획한 일들이 돈으로 되어 돌아오는 경우는 고작 10 ~ 20%이다. 우리이 고질적인 갑을관계로 인한 수직적인 구조와 대기업으로부터 이어지는 관행으로 인하여 개인들은 항상 희생당한다.

내가 기획한 사업이 성공하여 돈이 되지 않으면, 투자한 노력에 대한 것은 보상 받을 기회가 없다. 이게 당연한 것이지만, 나는 기획을 한 것이므로, 사업화는 사실 대상 기업이 해야 하는 것인데, 항상 공동 책임을 강요하고, 그 전에 들어간 것은 무시해 버린다.

다르게 표현하면, 자기들은 먹이감만 물어오고, 어떻게 잡을 것인지는 우리한테 시키고, 잡아서 팔면 돈을 나누자는 것이다.  잡는 것도 우리한테 맡기기도 한다.

달리 말하면, 10개 아이템을 기획해서 하면, 1, 2개가 나를 먹고 살게 해준다. 그럼 이 1,2개가 나의 목표 수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

버티면 성공한 것인가? 성공하면 버틸 수 있는가?

3년, 5년 단위로 다가 오는 위기를 넘기면 성공한 것인가?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이것도 성공한 것이라고 주위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성공은 정말 개인적이기 때문에 시작할 때 세운 목표를 달성하면 성공했다고 판단된다.

성공하면 버틸 수 있는가? 당연히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성공했어도 계속 성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곧 위기가 닥쳐온다.

그래서, 성공이란 것은 개인적이기 때문에 해마다 목표를 정하고,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같은 경우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계속 만들고, 나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자!" 이것이 목표이다. 실제로 해보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어떻게 할까?

창업을 결심했으면, 자기 분야와 제품이 확실해야 한다. 설령 제품이 아직 확실하지 않더라도 창업자의 확신이 분명해야 한다. 그리고, 어렵더라도 갑을관계, 주종관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지식과 경험으로 자기만의 전문 분야와 실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일을 없애야 한다. 한 3년동안은 여러 분야를 해보고, 그 중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개발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나 같은 경우에는 3년정도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지금은 2가지 정도 일만 집중하고 있는데, 그 분야만은 누구와도 토론해도 자신은 있다. 그렇다고 사업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주종관계는 아니고, 나하고 안맞으면 안 한다고 한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이며, 길게 봤을때도 맞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어려움이 온지만, 후회하지 않고, 그 동안 즐거웠으면 된 것이다. 내가 지금 돈이 좀 없더라도 그 동안 만족했으니 되었고,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찾으면 된다.